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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잊지말아주세요.
    영화 이야기 2019. 4. 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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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언제오나 했는데...어느덧 5월이다.

     

    5월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필자는 1997년  5월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당시 경상도에 살던 나는 5.18에 대한 내용을 선배들에게 전해 들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 돈으로 광주 버스비를 마련하고 전라도 광주를 향했다.
     
    5월 각종 행사가 있어 공연을 관람 하던중

    행사 중간에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무대위에 올라와

    1997년 3월 조선대학교 정문에서 열린시위.시위대 맨앞에 있던 류재을 열사 죽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조선대학교앞 전경들 때문에 시신이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거리행진을 할수 있도록 도와달라 목놓아 외쳤다.

    당시 행사 공연을 관람중이던 모든 사람들이 조선대학교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같이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지겠만 갑자기  최류탄 연기가 사방을 뒤덮었다.
    정신이 아찔한 상황에서 전경들이 들이 닥친다.
    뭐지?
    행사에 일부인가? 했지만 전경에게 잡혀 신상 조사를 받았다.
    학생증을 보여주고 풀여나긴 했지만 순간에 공포가 어마어마 했다.
    함께간 친구들이 보이지 않고 골목귓퉁이에서
    누군가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쪽으로  나도 모르게 달려간다.
    흩어졌던 친구들이 보인다 그리고 조선대학교 내리막길 엄청난 사람들과
    길을 막고 있는 전경 수백명이 눈앞에 펼쳐졌다.

    말로만 전해듣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실제 5.18 상황이 상상이 되었다.
    한참을 민중가요 와 구호를 따라 외치다 보니 어느새 목이 쉬었고
    새벽이 되어갈때쯤 대학교 강의실에서 쪽잠을 자고 더이상 있을수 없어 조선대학교를 나가려고 하니
    나갈수 있는 길을 전경들이 모두 차단한 상태라 조선대학교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택시를 타고 나올수 있었다.

    5.18 관련된 영화를 볼때 마다 목이 메이고 분통이 터진다.
    정작 큰죄를 지은 사람은 잘도 살아가는데...


    2019년 5월은 아이들과 광주를 다녀와야겠다.
    절대 잊지말라고 ....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 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계엄군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 1980년 5월 27일, 가두방송


    5.18 관련해서 영화 추천해봅니다.

    [네이버 영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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