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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제주는 호우 주의보로 전쟁을 치르고 세상 평온한 밤이다. 비를 쫄딱 맞이가며 겨우겨우 텐트 세팅을 다시 하고 한숨돌리니 비가 언제 왔냐는듯....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대공사가 있었다. 팩이 다 뽑히고 텐트가 무너져 내리기 까지.... 오늘 체력을 여기서 다 써버렸다. 천둥번개가 눈앞에서 어마무시 하게 쳤는데... 아무렇지 않게 햇님이 얼굴을 내민다. 그래도 반갑다. 마지막 밤이라 더없이 아쉽고 만감이 교차한다.